보드게임 콘질라. 아이스크림 콘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모양이라 출출할 때 보면 먹음직스런 느낌을 줍니다. 아이들이 게임하면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말을 자연스레 하게 된답니다 ^^ 제가 봐도 정말 콘 아이스크림 같아요.
콘질라의 구성물은 숫자 1이 적힌 아이스크림 콘 모양 4개, 2~49/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는 콘 모양 48개입니다. 아이스크림 모양이라 색감이 예쁘고 화려하고 먹음직스럽네요.ㅎㅎ 연속하는 숫자를 배열하다보면 어린 연령의 아이들에겐 수 공부도 되겠어요. 콘질라는 6세 이상 2명에서 4명이 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특히 게임의 준비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게임 방법 역시 심플해서 아이들 끼리 하기도 좋더라구요. 1이 적힌 아이스크림 콘이 4개 있는데, 게임 참가자마다 아이스크림 콘 1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보드게임을 하다보면 게임방법이 이해가 안 되거나,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해서, 머리 아플 때도 종종 있는데, 콘질라는 그런 점에서 방법이 간단하고 확실해서 넘 좋았어요. 아이들 둘이 여러 번 하면서 나름 전략을 세울 무렵 엄마도 함께 해 보기로 했어요. 아이스크림 콘을 고를때도 자신의 아이스크림 취향을 반영해서 고르게 되더라구요. 소안이는 초코 아이스크림, 소민이는 민트, 엄마는 체리나 딸기 아이스크림이에요.
가장 나이가 적은 소안이 먼저 시작했어요. 10개의 숫자를 먼저 완성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처음부터 30번대 후반이나 40번대의 숫자를 뒤집게 되면 그냥 포기하고 냅두는 것이 나아요. 작은 숫자부터 쌓아가야 하기에, 작은 숫자로 진행해가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답니다.
뒤집었다가 자신에게 필요없는 숫자라서 가져오지 않을 경우는 다른 플레이어들도 그 수가 무엇인지 알려 주어야 해요. 상대방이 뒤집는 숫자들을 주의깊게 보아야, 필요할 때 자신의 차례에 가져다 쓸 수 있기에 수를 기억하는 것도 전략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기억력이 좋은 아이라면 게임에 승리할 확률이 높아요.
현재 아이스크림에 올라간 수보다 큰 숫자를 뒤집어야 가져와서 올릴 수가 있어요. 22보다 적은 숫자들이 나오면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되어서 가져올 수가 없어요.
가장 먼저 10개의 숫자를 이어서 아이스크림을 완성한 사람이 승자인데, 한 사람이 한 개를 남겨 둔 상황에 자신이 뽑은 숫자가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일 때는 고민이 됩니다. 가져오면 상대는 바로 승리하진 못하겠으나, 그렇다고 너무 큰 수라 그 뒤에 붙일 숫자가 없다면 자신에게도 불리한지라 어떻게 게임을 이끄는 것이 최선인지 생각을 잘 해 봐야 해요. 때로는 상대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그런 경우라도 자신이 가져오기도 합니다. ㅎㅎ
남도 나도 성공 못하는 물귀신 작전이 되겠네요.
이 게임은 큰 아이가 이겼어요. 모두 다 한 두개 차이라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접전이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10이하의 숫자들을 기다려서 몇 차례를 그냥 넘기기도 했는데, 하다보니 30대나 40대의 숫자가 아닌 경우는 나오는 대로 바로 바로 쌓아가는 것이 유리하기에 몇 번 자신의 차례를 넘기다 보면 어느 숫자에서 시작해야 할 지 감이 옵니다. 콘질라 게임을 하다보니 수의 대소비교가 절로 되고, 보다 큰 수, 보다 작은 수 개념이 몸으로 체득이 되는 것 같아요. 뒤집는 것에 운도 따라야하고, 나름 전략도 구사하게 하는 보드게임 콘질라. 게임을 위한 준비도 간단하고, 게임 방법도 간단해서 바로 바로 하면서 즐기기 좋은 게임이랍니다. ^^ 부피를 적게 차지해서 휴대하기도 간편해서, 여행가거나 할 때 챙겨가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