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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드게임] 테마틱으로 온 가족이 즐거워요^^
이름 류은경 날짜 2014/03/26 조회 35325
첨부화일  

즐거운 주말을 위한 선택으로 테마틱 했어요.ㅎㅎ

 

남편이 워낙 보드게임 좋아해서 신혼때까지만 해도 울집이 보드게임 사랑방이었는데

딸냄이 게임판으로 엉금엉금 기어오기 시작하면서 그 행복이 깨졌댔죠.

판 뒤집고 카드 위에 올라앉고 다 흩트리기 시작하니까 친구들도 떠나더라고요^^;

​그리고 조금 더 크니까 딸냄이 자기도 끼워달라고~달라고~

이젠 딸냄에 의한, 딸냄을 위한, 딸냄의 게임을 합니다.

남편과 달리 ​저는 복잡한 거 싫어해서 짧고 굵고 단순한 형태를 좋아하는데

​저의 이러한 취향이 지금 딸냄과 수준이 맞아 좋아요.

그래서 함께 테마틱을 누려봅니다.

 

 

   테마틱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어휘력 테스트 게임 같아요. ㅋㅋ

8cm 정도의 정사각형 카드들이 이렇게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다니!

 

   게임에 대한 3장의 설명서가 있고요.

테마카드 12장, 한글카드 14장, 점수카드 20장이 있답니다.

게임이 전혀 어렵지 않아 좋네요. 제시된 테마카드에 적힌 주제어를 하나 골라

그에 맞는 단어를 빨리 외치면 되는 건데 조건이 있어요.

그건 바로 5장을 깔아놓은 한글카드에 적혀 있는 특정 자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거.

이 특정 자음이 사람 발목을 잡더라고요. ㅎㅎ 이 조건 때문에 대박 웃겼어요.

'ㄹ'로 시작하는 거 잘 없는데, 'ㅋ', 'ㅌ' 도 어려운데 이런 종류가 왕창 걸리면

머리 싸매죠. 이 부분 때문에 아이가 어려워하면 규칙을 조금 바꿔서 해도 좋더라고요.

어차피 모방에서 창조요, 게임 하는 사람 수준에 맞춰 다시 새로운 룰을 정해서

그렇게 하자고 즐기면 되니까 딸냄도 재밌어하더라고요.

(설명서에는 8세 이상이 누릴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참고하세요)

*** 설명서 3장과 테마카드12장

***점수카드 20장과 한글자음카드 14장

 

 

 

 

   자, 그럼 게임을 시작하기 전 셋팅 들어가야죠.

점수카드 20장을 늘어놓고 그 옆으로 한글 카드를 잘 섞어 5장만 골라 놔둬요.

아~ 이때 한글카드 잘 뽑아야 게임이 수월하던데 말이죠^^

이건 미.미.미.도 - 레.레.레.시 - 베토벤의 운명에 맞기는 수밖에요.

게임이 빨리 끝나기 때문에 4회전 해서 합계로 누가 이겼는지 결정하기로 했어요.

 

 

   과연 우리집에서 누가 어휘력왕으로 뽑히게 될까요?

두둥, 점수판 갖다 놓고 시작합니다!




 

 

 

    첫 번째로 뽑힌 주제어는 바로 '나무'.

 그런데 아무 나무나 말할 수 없어요.

한글카드에 나온 특정자음으로 시작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 머리 싸매게 하는 거죠. ㅋㅋ

만약 아이가 어려워하면 특정자음 빼고 주제어로만 먼저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이 때 엄마 아빠는 승부욕에 불타 자기가 안다고 마구 마구 점수카드 갖고 가면 안 되요.

아무리 점수카드 많아도 4점짜리가 없으면 높은 점수가 나오질 않으니

어른들께서는 단어 정보 흘리면서 아이에게 4점짜리를 요령껏 양보하는 미덕도 필요하더라고요.

그렇게 1회, 2회 하면서 각자의 점수를 더하는 것도 딸냄한테 시키니까

덧셈 공부(?)도 되네요. 아직 손가락셈하고 있다는^^; 

 

 

 

 

   주제어는 96가지의 다양한 단어들이 나와 있어요.

너무 다양해서 어른들인 우리도 잘 모르는 분야는 패스~

딸냄에게 맞추려다 보니 나중엔 주제어를 딸냄보고 뽑으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딸냄이 이번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주제어를 '책 제목'으로 골랐어요.

그.

런.

데.

특정자음 뽑힌 것들이 'ㅍ', 'ㅋ', 'ㅎ', 'ㅌ', 'ㅂ' 이런 거에요.

 

   마음 급한 아빠 씨 :<부부학개론>!"

 

   다급해진 기도상자 : "<반쪽이>!"

 

   멘붕 온 딸냄 : 으앙~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특정자음으로 인한 장애가 있긴 했지만
우리집이 의외로 책 제목에 약하더군요ㅡ.ㅡ; 책 좀 많이 읽자고 서로에게 격려했지요.
 
  
   이렇게 점점 분위기는 무르익어 3회까지 갔어요.
ㅋㅋ 기도상자, 아줌마 근성 나오십니다^^;
딸냄이 슬슬 삐치려 하는 걸 눈치 못 채고 엄마 아빠만 달리고 있어요.



 
 
    
 
     마지막이니까 이번엔 딸냄 마음대로.
주제어도 딸냄이 고르고 한글카드도 딸냄이 고르고요.
그런데 이게 왠걸!

  
 
 
 
     점수를 맞춰 보니 아빠 승!
 



 
​      4회까지 게임한 점수를 합했더니 기도상자가 압승을 했지요. 푸하하~
딸냄 씨, 질 수 없다고 다시 한 판 더 하자고 해서 또 4회 게임으로 한 번 더 갔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어휘력왕 권세가 뒤집혀서 아빠 승!
​우리집 부모님들은 다들 왜 이러시는 걸까요, 딸냄한테도 왕권의 기회를 줬어야 하는데^^;
​ㅋㅋ 딸냄, 미안. 뭐, 오늘만 날이냐~ 하고는
다음에 또 하자며 토닥토닥 마무리 지었습니다.
   테마틱, 단어에 관심 많고 끝말잇기 좋아할 나이라면 도전해 볼 게임이에요.
온 가족이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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