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판은 어떤걸까? 다른 분이 올려놓은 활용기만 본 터라 무척 궁금했어요.. 드뎌.. 집에 도착한 기하판.. 울 몽이는 소마큐브의 재미를 알더니 요런 수학교구에 부쩍 관심을 보이네요.. 오자 마자 해보자고 어찌나 조르던지.. 내용을 모르는 저로써는 한번 쭉~ 훑어 보고 해보자고 하고 싶은데 꼭.. 지금 해야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같이 책을 보면서 하나씩 해보았어요.. 
블라스틱으로 된 기하판1개와 크기가 다르고, 색깔도 다른 고무줄 한뭉치, 기하판 수준1 워크북...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기하판과 고무줄을 한곳에 같이 보관할 수 있는 지퍼백이 있어서 참 좋네요.. 여기서 잠깐!!
기하판은요.. 영국의 수학자이자 교육학자인 Caleb Gattegno 가 초등학생들에게 도형의 기본 개념을 쉽게 가르치기 위하여 처음 개발하였으며, 1971년에 출판된 'Geoboard Geometry' 란 책을 통해서 널리 보급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점판'이라는 이름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며, 기본도형의 특징을 이해하고 조건에 맞는 기하학적 도형을 탐구 하는 데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기하판을 활용함으로써 시행착오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 을 배양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과제 집중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을 주고, 도형만들기를 통해 분석적 사고능력과 통합적 사고능력 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어요.. ================================================================== 울 몽이랑 천천히 한장씩 한장씩 워크북을 풀어보았어요.. 7살 수준이라 살짝 뒷쪽은 어려울 듯 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적당히 선별해서 해 보았어요.. 몽이의 기하판 체험기.. 살짝 공개할께요~ 1장에서는 기하판의 구성에 대해서 배워요.. 
기하판은 정사각형 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침이 배열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점판이라고도 해요.. 고무줄을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양끝에 걸어보면서 기하판이 몇개의 침으로 되어있는지, 가로 세로의 길이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어요.. 또 색깔별로 고무줄을 연결해 보면서 침들의 위치, 고무줄 조작법 등을 익힐 수 있어요.. 
고무줄을 끝에서 끝까지 끼워보는 단순한 활동이예요.. 고무줄을 양끝에 끼우면서 침의 갯수를 왼쪽,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세어보고, 전체가 몇개인지도 세어보고.. 전체적인 모양이 어떤지 알아보면서 문제를 풀어 보았어요... 그리고 기하판이 뭐야?? 하고 묻는 녀석에게 기하판의 뜻도 알려주었지요.. 저두 정확한 뜻을 몰랐는데.. 아래쪽 참고란에 잘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었어요... 
같은 색깔의 점을 고무줄로 연결해 보았어요.. 짧은 것 부터 긴것까지.. 하나하나 위치를 보면서 연결했답니다.. 아직 손끝이 야물지 못해서.. 고무줄이 조금만 길어지면 튕~~ 하면서 튕겨져 나가요.. 몇번을 다시 걸고.. 걸고... 집중도 열심히하고, 손끝 근육도 많이 쓸 수 있는 활동이였어요.. 2장은 원형 기하판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어요.. 
기하판은 가로 세로 5개의 침으로 된 네모모양과 중간에 침을 중심으로 시계와 같이 원을 일정한 간격으로 12등분한 침과 양쪽 모서리에 각각 1개씩 4개의 침이 있는 둥근 모양... 이렇게 두가지예요.. 2장은 뒷편의 둥근 모양의 기하판을 가지고 활동을 해보는 것이예요.. 
같은 색깔의 침끼리 고무줄을 걸어보는 활동을 해 보았어요.. 고무줄을 걸어보면서 침의 위치, 간격 등을 한번씩 확인 할 수 있었어요..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이였어요.. 
바깥은 초록색 고무줄로 사각형을 만들고, 빨간색 고무줄로 12개의 침을 연결해 보는 활동을 해보았어요.. 중간의 침을 중심으로 같은 거리에 있는 12개의 침들을 하나씩 하나씩 연결해보니.. 각이 졌지만 원모양처럼 되었어요.. 원이란 일정한 점(중심)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점들의 모임 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원형의 기하판에 12개의 침이 원모양으로 놓여 있지만, 실제로 고무줄로 연결해 보면 정십이각형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었어요.. 아직 "각" 이라는 의미를 잘 몰라서 꺽인곳 이라고 하면서 설명해 주었어요.. 3장은 점과 선분에 대해 배울 수 있어요.. 
선분이란 말을 아마 처음 접해본 것같아 설명해 주었더니.. 안다고 큰소리를 치네요.. 어린이집에서 배웠데요.. 삼각형, 사각형도 배웠고, 정육면체랑, 원이랑.. 입에서 줄줄줄 나와요.. ㅎㅎ 수학수업도 하고, 가베도 하고 하니.. 그 수업에서 들었나봐요.. 그래도 못미style="LINE-HEIGHT: 2" align="center">선분의 정의와 선분을 읽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었어요.. 
사진엔 안보이는데 점에 번호가 적혀 있어요.. 그 번호대로 기하판에 고무줄을 연결하는 활동이예요.. 문제보다 예시가 더 어렵네요.. ㅎㅎ 그래서 문제부분부터 해보고, 예시문제를 해 보았는데 고무줄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해야하는 거라.. 이해를 좀 못하는 듯 했어요.. 한쪽을 기준으로 두고 1~6번까지 고무줄을 연결해야하는데 고무줄이 두줄이다 보니.. 좀 우왕좌왕~~ 설명하는 저도.. 쉽게 설명을 못해줘서.. "엄마가 하는거 봐.. 여기를 이렇게~ 돌리고~" 하면서 설명해 주었네요.. ㅎㅎ 훌쩍 워크북을 뛰어 넘어~~ 6장에 삼각형과 사각형 을 해 보았어요.. 뭔가 만들 수 있는 페이지가 보이길래.. 좀 재미 있으라구요.. ^^ 
같은 색의 침이 꼭지점이 되게 고무줄을 연결해 삼각형을 만들고 사각형을 만드는 활동이예요.. 이미 삼각형, 사각형을 알고 있다고 큰소리를 치는 녀석이라.. 그냥 해보라고 시켰더니.. 쉽게 하네요.. 그래도 다시한번.. 삼각형은 꼭지점이 3개이고, 선이 3개인 도형이라고.. 알려주었어요.. 도형의 개념을 익히기 좋은 문제였어요.. 사각형 만들때.. 밑에 파란색으로 사각형을 만들었는데.. 얘는 왜이렇게 옆으로 길쭉~ 하냐고 저한테 묻는 울 몽이... 그렇게 생긴 사각형도 있어~~ ^^ 간단한 저의 대답이였지요~~ 7장 모양 꾸미기.. 고무줄을 이용해 여러 모양을 만들어 보는 활동이예요.. 
제일 재미있어 하면서도 어렵다.. 모르겠다.. 고 말한 페이지예요.. 고무줄로 침을 서로 연결해서 모양을 만드는 것인데 예시로 나온 물고기와 집은 쉽게 했어요.. 사진이 덩그러니 나와있는 문제는.. 모르쇠로 일관~~ 그래서 제가 나비를 만들어 봤어요..저두 상상력이 부족한 지라..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나비가 완성.. (사실 쉬운 문제였다는거~) 그렇게 나비가 완성되니 울 몽이.. 더듬이가 없다네요.. 허걱~ 그러더니 더듬이를 만들어 줍니다.. 나름.. 관찰력있고.. 창의력있고.. ㅎㅎ 전 생각 못했었거든요.. 책과 함께 이것저것 만들어보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모양을 만들어 보겠다면 열심히 무엇인가를 만드네요.. 처음 만든것은... 배랍니다.. 그리고, 집, 거북이, 우산... 침들을 하나씩 연결하면서 새로운 모양이 만들어지니 재미있는지 이렇게도 걸어보고, 저렇게도 걸어보고... 한참을 잘 가지고 놀았답니다.. 지금은 단순한 모양이지만.. 자꾸 하다보면 더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아이들 창의력 발달에도 좋은 교구랍니다.. ^^  =================================================================== 기하판이라고 하는 저에게도, 울 몽이에게도 다소 생소한 수학교구.. 활용하면서 점과 선분에 대해서도, 도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뒷쪽으로 가면 도형을 옮기고, 닿은 침, 안닿은 침의 갯수를 생각하면서 도형을 만들어 보고, 도형을 뒤집고, 도형을 돌리고, 도형을 나누고~~ 재미있는 활동들이 무척 많이 있네요.. 울 몽이.. 천천히 하나씩.. 해보려구요.. 손으로 직접 도형을 만들어보고, 도형을 옮겨보고, 뒤집어보고..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책으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할 수 있어서 더 잘 이해할꺼 같아요.. 기하판 활동을 통해서 도형의 특징을 이해하고.. 많이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분석적 사고능력, 통합적 사고능력,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어서 몽이에게 좋은 활동이 될꺼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