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창(6)군은 요즘 엄마 임경미(33·서울 노원구 공릉동)씨와 도미노·퍼즐·블록·컵쌓기 놀이를 자주 한다. “놀이를 통해 아이의 집중력을 키운다”는 게 임씨의 말이다. 자녀의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력 향상에 애쓰는 부모가 많다. 한국집중력센터 이명경 소장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집중력 교육'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집중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해야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특히 “만 5세 전후에 언어를 통한 사고가 활발해지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며 “이때 집중력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5세 이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단체생활이 시작되면 집중력 문제가 부각된다”며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은 일찍 시작할수록 빨리 몸에 밴다”고 말했다.
칭찬 많이 하면 집중력 높아져 게임이나 TV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유아가 많다. 과연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집중력은 자기통제력이다. 숙제를 하다 싫증이 났지만 참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유아는 자기 통제력이 있다. 이 소장은 “자기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집중력의 기본”이라며 “집중력이 높은 학생이 학습 능력 또한 뛰어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심리적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중력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평소 자녀에게 칭찬을 많이 하는 게 집중력을 기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칭찬을 하면 성취감과 기대감이 커지고 매사 자신감을 갖게 돼 어떤 일에 더욱 몰두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집중력이 높으면 사회성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어 또래 사이에서 중심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집중함으로써 상대방의 생각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가 스스로 한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손 원장은 “장난감을 줄 때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주는 것보다 한 개로 놀이를 끝낸 후 다른 장난감을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때 자동차나 인형 등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 집중력이 더욱 커진다.
부모가 중간에 개입해 집중력이 잘 유지되는지 확인해주는 것도 좋다. “'지금처럼 잘 집중해 끝까지 다하면 좋겠다'는 말로 격려하라”고 손 원장은 조언했다.
도미노·퍼즐 놀이 효과적 도미노나 퍼즐 등 유아가 한자리에 앉아 할 수 있는 놀이는 집중력을 키워준다. 손 원장은 “숫자를 따라 외우는 놀이, 암산을 이용한 놀이, 틀린 그림을 찾는 놀이 등을 엄마와 함께 해보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엄마가 종이를 높이 던지고 아이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입으로 부는 '동작놀이'는 긴장을 풀어주고 몸을 균형있게 움직여 좌뇌와 우뇌가 균형있게 활동하도록 돕는다. '감각놀이'는 빈 깡통에 쌀·구슬 등 재료를 넣어 소리를 구별하거나 레몬·바나나 등 냄새를 맞히는 놀이다.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면서 감각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손 원장의 얘기다.
'빠진 물건 찾기'는 집에 있는 장난감·컵·열쇠 등을 이용한 놀이다. 물건을 여러 개 펼쳐 놓고 무엇이 있는지 아이에게 확인시킨다. 이 소장은 “이때 눈으로만 보기 보다 입으로 물건 이름을 말하면 집중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눈을 감게 한 뒤 물건 중 하나를 감추고 5초를 센 뒤 눈을 뜨면 빠진 물건을 찾도록 한다. '거울놀이'는 사람과 거울 역할을 정해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 하는 놀이로 “엄마와 함께 하면 시각 집중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박정현 기자
집중력 향상 놀이
◆퍼즐 맞추기
대표적인 집중력 향상 놀이.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여러 조각을 자른 후 맞추게 한다. 처음에는 3~4조각부터 시작해 조각 수를 늘려간다.
◆쟁반으로 풍선 나르기
주의집중력과 신중함이 요구된다. 양 손에 쟁반을 올려 놓고 그 위에 풍선을 올려 놓는다. 풍선을 떨어뜨리지 않고 목표 지점을 먼저 갔다 온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징검다리 건너기
두꺼운 책을 바닥에 일정 간격을 두고 징검다리처럼 놓고 그 위를 건너게 한다. 점차 징검다리의 폭은 좁히고 책 사이 간격은 넓힌다. 징검다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이가 집중하게 된다